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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관객서명

시네마테크 관객 서명운동 성명서 전문


*현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프라인 관객서명운동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서명운동을 하는 곳은 아트시네마 상영관 오른쪽, 회원 라운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들러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성명서 앞면

 

우리는 우리의 시네마테크를 지키려 합니다

 

“옛날 옛적에 시네마테크에서...”                                                              

옛날 옛적부터, 시네마테크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처음 영화를 만났다 말하고, 누군가는 그곳에서 아련한 기억 속 영화들을 되짚어보았다 말합니다. 알음알음 물어 알게 된 구석의 조그마한 상영관, 그리고 그 곳에서 상영된 수많은 영화들, 그 모든 것이 시네마테크가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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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일방적인 통보”

지난 2월 9일, 시네마테크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의 내용은 현재까지 진행해왔던 시네마테크 전용관 지원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영진위로부터 전체 예산의 30%정도를 지원받고 있는데, 영진위는 새로운 내부 조정과 함께 이러한 지원을 공식 경쟁체제로 전환한다고 말합니다.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일부’의 지원을 통해, 시네마테크의 역사를 뒤바꾸고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상식 이하의 생각을 감행하려고 합니다. 수 년 동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땀을 흘려 힘들게 지어낸 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영화애호가들이 모여 만든 민간단체이자 관객의 것이지, 정부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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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에 반대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보낸 시간들을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왜 그들이 우리의 시네마테크를 선정할 수 있단 말인가요? 시네마테크는 우리 관객들의 성역입니다. 정부는 그런 우리들의 공간, 우리들의 추억 자체를 무시하며 그간 공들여 쌓은 탑의 머릿돌을 빼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갑니다.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장서 시네마테크를 살려내야 합니다. 말 뿐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모아 시네마테크를 지켜내야만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는 관객들

 

 

 

성명서 뒷면

 

 

왠지 낯설지 않은 이 상황, 서울아트시네마는 어떻게 될 것인가?

 

1. 1968년 -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

 

 랑스에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라는 극장이 있습니다. 1936년에 앙리 랑글루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등이 이곳에서 영화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1968년, 프랑스 드골 정부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일방적으로 앙리 랑글루아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사무국장 직에서 해임합니다. 이에 분노한 영화인들은 랑글루아의 해임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앙리 랑글루아는 복직했으며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독립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프랑스는 ‘5월 혁명’을 겪었습니다.

 

2. 2003년 - 서울에서 있었던 일

 

국의 서울에는 활력연구소라는 미디어 센터가 있었습니다. 2002년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어렵게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잘 아는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곳입니다. 그런데 2003년, 서울시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활력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일방적으로 끊습니다. 활력연구소는 운영이 어려워졌고, 서울시는 ‘공모제’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합니다. 이에 분노한 영화인들은 활력연구소의 폐관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활력연구소는 2003년 12월 31일 폐관되었습니다.

 

3. 2009년 -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국의 서울에는 서울아트시네마라는 극장이 있습니다. 2002년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우리도 잘 아는,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당신의 친구들이 이곳에서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2월, 영화진흥위원회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일방적으로 시네마테크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부터는 서울아트시네마도 매해 공모에 지원해서 ‘합격’해야만 지원해줄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관객 서명서

 

"다음은 서울아트시네마에 비치되어있는 서명서 양식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사업 공모제 전환을 반대합니다.

1. 시네마테크 사업 공모제는 시네마테크 운영의 자율성을 파괴합니다.

2. 시네마테크를 ‘돈 벌어 주는’ 수익 단체로 만드는 것은 영화를 ‘진흥’시키지 못합니다.

3. 영화진흥위원회의 일방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름

주소지

이메일

서명

 

 

현재 이런 양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