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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이야기

시네마테크의 소환-나에게 아트시네마란


나는 시네필이 뭔지 모르겠다.
이제 생각해 보니 영화가 뭔지도 모르겠다.
몇년동안 극장에 안간 적도 있었다.
다시 극장에 다니기 시작한게 아트선재센터, 그러니까 서울아트시네마의 전신이었던 그곳이 있을 때다.
거기에 드나들다 아트시네마의 개관도 함께하게 되었다.
나는 시간이 허락할 때면 아트시네마에 간다.
무척 보고 싶던 영화도 시간이 안 맞으면 못보고 별로 보고 싶지 않던 영화도 시간이 맞으면 그냥 본다.
나는 반찬투정을 모르는 아이처럼 아무영화나 주워먹는다, 주는대로. 
거기서 내가 한게 대체 무엇일까.
나는 어딘가 갈 곳이 필요했고
아트시네마에 갔다.
아트시네마가 이사를 했을때는 나도 따라갔다.
아트시네마는 나의 집이고 나의 밥이다.
거기서 나는 잠시나마 내가 된다.
거기서 나는 잠시나마 나를 잊는다.

by 언톨드 님(카페 서울아트시네마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