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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시네마테크는

'우리들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09년 현재, 낙원상가 4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네마테크 단체를 결성했고, 2002년 이후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하였습니다. 낙원동 돼지국밥 골목을 지나야 모습을 드러내는 낙원상가, 그리고 그 곳의 시네마테크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가득합니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다소 열악한 환경의 극장이지만, 서울아트시네마는 지난 몇 년간 영화에 관한 건강한 대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자리잡아왔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문화발전과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힘쓰는 비영리 민간 단체로 구성되어있으며,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던 영화인들, 그리고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애정의 결정체입니다. 우리가 아는 수 많은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를 지지하고 있으며, 당신이 아는 수 많은 얼굴들이 시네마테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홀로 이 곳을 찾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모두 함께 같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시네마테크입니다. 외국의 시네마테크들은 정부나 기타 단체의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시네마테크는 아직까지 민간 단체의 힘으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 그리고 많은 관객들의 소망과 희망이 서린 이 곳은 영화의 성지이자 '좀 더 나은'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우리들의 시네마테크' 팀블로그는 2009년 2월,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 반대와 함께 시네마테크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을 한 곳에 담아보고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카페 '카페 서울아트시네마'를 통해 활동하는 관객 몇 분이 우선적으로 팀블로그 활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2월 27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는 공모제 전환을 1년 연기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1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부의 보호를 받아야 할 시네마테크, 관객들의 것인 우리들의 시네마테크는, 지금 역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것과 함께, 이 곳에서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0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운동이 끝난 후에도, 이 곳이 시네마테크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이 녹아있는 곳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극장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어떤 다른 이유 없이, 우리의 추억, 그리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시네마테크는 관객의 것입니다. 시네마테크는 오로지 영화만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성소와 같습니다. 우리들의 시네마테크가, 다른 어떤 압력에도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영화를 위한 신전'으로 영원히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 안내된 문서는 모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http://www.cinematheque.seoul.kr)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02년 1월, 전국 15개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연합하여 출범하였습니다. 2002년 5월 10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개관하여 다양한 시네마테크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문화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서울아트시네마를 시작으로 앞으로 각 지역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설립취지

문화유산의 올곧은 보존이 그 나라 문화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임은 자명하다.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찍부터 영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의 올바른 방향의 발전을 고민해 온 여러 나라에서는, 시네마테크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영화를 보존하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와 그것을 공유하는 작업을 당연히도 지속해왔다. 각 국의, 혹은 각 지역의 크고 작은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자, 일반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문화공간이 되어 왔다. 그리고 영화인을 꿈꾸며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영화적 자양분을 공급하는 교육공간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시네마테크는 영화적 현실을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문화적 제도로 자리잡게 되었다.

자국의 영화산업을 지켜내지 못하고 사멸시켜온 수많은 나라들과 달리 근래 한국은 적어도 산업적인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고, 그 결과 한 발 앞서 영화를 시작했던 나라들로부터 미래의 향방을 주목받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산업에만 치우친 이러한 발전은 영화를 편향되게 흘러가게 할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것은?시네마테크?라는 외래어가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억해야할 유수한 과거 한국영화들 뿐만 아니라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적인 영 화문화 유산들을 보존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직 우리에게는 자리잡고 있지 못한 것이다. 전에 없는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의 영화산업이 보다 내실을 기하고, 그것이 일시적인 거품으로만 존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필요하다. 시네마테크라는 활동과 공간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 우리는 생각한다.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할 토대가 자리잡지 못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그 대안이 될 시네마테크 활동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그 활동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를 결성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미 각 단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시도하고 있는 시네마테크의 제반 활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영화문화를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할 원동력으로서, 다양한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일반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에서도 보다 가치 있는 영화가 생산될 수 있는 문화환경을 조성하며, 영화를 둘러싼 보다 깊이 있는 논쟁과 토론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연혁    
 
• 2002년 1월 25일 창립 총회를 통해 발족  
• 4월 11일 사단법인 인가 (문화관광부)  
• 5월 10일 서울아트시네마(시네마테크전용관) 개관식 및 개관기념 영화제 
• 2005년 4월 4일 서울아트시네마(시네마테크전용관) 낙원상가((구)허리우드 극장)로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