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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시네마테크ing

시네마테크, 관객이 공모한다!


< 시네마테크, 관객이 공모한다! >


최근 아트시네마 카페 필통글게시판에 관객분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으로 올린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2월 초에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사업 공모제 공고를 한다고 하네요. 극장에서 몇몇 친구들과 지금의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트시네마 카페의 필통글 중에 어떤 관객분이 올리신 글이 있는데요. 카페 회원이 5000명 이상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한 사람이 한 달에 1만원 이상씩 내면 5000만원 이상이 되겠죠. 10만원씩 500명이면 역시 5000만원이 될 테구요. 이 금액이면 아트시네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단지 꿈같은 이야기일까요? 물론 쉽진 않겠죠. 그러나 꿈같은 이야기라도,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꾼다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


이제 영진위 따윈 필요없다 !!!!! 


금요일부터 홍보를 시작하여, 주말에 극장 회원라운지와 온라인 상에서 본격적으로 모금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리 관객이 모금의 주체입니다!


구체적 모금 방법입니다.

1. 회원라운지에서 즉석으로 현금으로 납입하거나, 카드로 결제하기.

   (30일, 토요일부터 모금 부스 운영)

2. 회원라운지에서 cms 회원에 가입하기.

3. 온라인 상에 있는 cms 회원 가입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발송하기

   (신청서 다운 받는 곳)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support02_2.php

4. 관객회원 지금 바로 연장하기


- 서울아트시네마 관객 김수현, 박영석, 한세희, 장지혜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신 분은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 시네마테크, 우리가 공모한다! >


이제 2월초면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사업 공모제를 공고하고 사업자를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공고가 나기 전 상황이라 영진위가 어떤 내용으로 사업자를 모집할 지, 또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사업공모제에 지원을 하든, 하지 않든 서울아트시네마의 미래는 지금 불투명합니다. 영진위의 공모제 정책이 말도 안 되는 것이며, 지난 해 공모제 얘기가 나온 이후로 공모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근거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관객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책 당국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영진위 사업에 반대하는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공모제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트시네마 예산의 30%도 안 되는 지원금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고, 또 그 지원금이 전용관 임대료에 쓰였던 것이라 당장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멀게는 90년대부터 이어져온 시네마테크의 역사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인들과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주체들보다 관객들의 결집된 호소가 영진위를 비롯한 정책당국자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울아트시네마를 가꾸고 꾸려온 분들이 한국에서의 시네마테크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관객들이 나서서 시네마테크의 역사를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더 나아가서는 시민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긴박합니다.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사업자를 선정하는 기간인 2월 중으로 관객들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매달 1만원 이상씩을 5000명의 사람들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해 1년 동안 후원해주신다면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아트시네마를 1년간 지켜낼 수 있다면, 그 기간동안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설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정책당국자들과 협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당장 2월 안으로 허리우드극장측과 공간임대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2월 한달동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서울아트시네마를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태주신다면 영진위의 지원금이 없이도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영진위의 근거없는 정책에 항의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시네마테크를 관객들이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생각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들이 먼저 움직인다면 영화인들도 시네마테크도 더 힘을 내서 함께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이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게 된다면 시민들과 뜻있는 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원의 손길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관객분들이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면서 삶의 위안을 얻고 인생의 기쁨을 느끼고 무언의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 관객들은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올 상반기에 펠리니 전작전, 모스필름 특별전,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러한 영화들을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정책당국자의 작태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