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컷을 다시 읽다가 든 단상 김영진의 러프 컷: 시네마테크 생각 2006.12.08 김영진 편집위원 이제 극장은 더 이상 영화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에 따라 관객도 물론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시간을 벌어주는 현재로선 거의 유일한 공간이 시네마테크지만 그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은 너무 모자란다. 지난 일주일간 두 차례 지방의 시네마테크에 다녀왔다. 한 번은 부산 시네마테크의 요청으로,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루키노 비스콘티의 란 영화를 관객과 함께 보고 대화하는 자리의 사회를 맡게 되었다. 수요 시네클럽이란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그날 밤 자리는 무척 좋았다. 관객들은 집중력이 있었으며 박찬욱 감독의 달변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를 다 같이 즐긴 포만감이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귀족 출신 비스콘티 감독의 데카당스 미.. 더보기 [네오이마주] 이제는, 우리가 칼을 갈 차례 *이 글의 저작권은 네오이마주에 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시네마테크 위탁사업의 공모제 전환이 1년 뒤로 연기되었다. 천만다행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표면에 내세운 시행 연기의 이유가 ‘시기상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그러니까 여전히 영진위 임의로 시네마테크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고, 공모제로의 전환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명문화시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애초부터 공포탄을 쏘겠다는 심산이었는지 모른다. 원래 첫발은 공포탄이고 실탄 사격은 두 번째부터 아니던가. 언제라도 지원을 끊을 수 있으니 딴 맘 품지 말고 알아서 기라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공모제라는 단어 하나만 던져놓았을 뿐인데, 서.. 더보기 [오마이뉴스] 옥상의 낙원'마저 빼앗아야겠습니까 *이 글의 저작권은 오마이뉴스에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 공모 전환, 오늘도 내일도 안 됩니다 허진무 (riverrun88) ▲ 서울아트시네마의 풍경. 종로 3가에 있는 낙원상가 4층으로 가면 탁 트인 옥상이 나온다. 거기에 작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있다. ⓒ 허진무 '서울아트시네마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얼이 빠졌다. 그곳이 사라진다는 상상을 하니까 심장이 가슴에서 튀어나와 땅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도록 망연했다. 얘기인즉슨,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 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한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거였다. 날벼락 통보였고 대화는 없었다. 영진위 시네마테크 지원금이 예산의 30%를 점하는 서울아트시네마다. 지원금은 임대료 등 필수적인 부분에 쓴다. ..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 다음